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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식사" 장어 144만 원어치 주문…사장님 울렸다

입력 : 2025.04.25 07:55|수정 : 2025.04.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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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인과 공무원 등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큽니다. 그런데 이젠 소방서까지 사칭했다고요?

네. 사흘 전, 광주의 한 음식점에 광주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한 A 씨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A 씨는 소방훈련 때 먹을 음식을 미리 주문한다면서 장어 20kg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약 144만 원어치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위조된 공문서와 함께 응급의료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도 함께 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음식점 업주는 광주북부소방서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결국 이 전화가 사기 시도였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기 수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나흘 전, 울산의 철물점에는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B 씨가 전화를 걸어 사다리를 구매하겠다며 문자로 결제확약서를 보내고 응급의료키트 대리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역시 위조된 공문서를 이용한 수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철물점 관계자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기관이 일반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구매를 지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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