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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시즌 개막…불황 속 시장 탐색

이주상 기자

입력 : 2025.04.23 12:43|수정 : 2025.04.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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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 장터인 아트페어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미술 불황기 속에 조심스럽게 시장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주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5 화랑미술제 / 4월 16일~20일]

43회째인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입니다.

168개 갤러리가 참여해 규모 면에서 가장 컸고 관람객도 6만 명을 넘었다고 한국화랑협회가 밝혔습니다.

한 작가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솔로 부스 섹션이 새로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갤러리의 개인전을 아트페어로 옮겨온 겁니다.

올해의 미술시장을 가늠하는 첫 대규모 미술장터인 만큼 갤러리마다 대표작가들을 내세웠습니다.

봄꽃이 흐드러지고 신록이 짙어가는 오용길 작가의 동양화와 캔버스에 실제 나뭇가지를 올려붙인 듯한 김준식 작가의 극사실주의, 소녀의 새침한 눈동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비비조 작가의 팝아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이강소와 심문섭, 우국원 등 이른바 블루칩 작품들도 있었지만, 1천만 원 미만인 합리적 가격의 소품 판매가 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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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오앤오 2025 / 4월 11일~13일]

화랑미술제에 앞서 열린 아트 오앤오(OnO)는 올해 2회째였습니다.

국내 갤러리들의 화랑미술제와 달리 20개국 41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글로벌 아트페어입니다.

유럽의 중견 갤러리부터 국내 젊은 갤러리까지 폭이 넓습니다.

대부분 세계 미술 시장에서 막 뜨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관람료가 5만 원으로 2만 원인 화랑미술제의 두 배가 넘지만, 그만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노재명/아트 오앤오 대표 : 각각의 갤러리의 색깔과 각각의 갤러리의 작가들을 좀 더 조명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이 새로운 작가군들과 새로운 형태의 작업들을 좀 많이 보실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미술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올해 시장의 문을 연 두 아트페어 모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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