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자질 논란이 계속됐던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는 군사작전 계획을 부인과 공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감싸고 있지만 백악관이 후임자를 찾기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취재원 4명을 인용해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예멘 후티반군 공습 계획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개인 전화기로 민간 앱 대화방에 올렸는데 F/A-18 '호넷' 전투기 출격 일정 등이 담겼다는 겁니다.
이 대화방에는 동생과 개인 변호사, 그리고 어떤 직책도 없는 부인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그세스는 언론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언론이 하는 일이 이렇습니다. 익명 관계자, 불만이 있는 전직 직원들을 이용해서 명예를 깎아내리려고 합니다. 저한테는 안 통합니다.]
하지만 앞서 헤그세스 장관이 언론인이 포함된 다른 대화방에서도 후티 공습 계획을 공유했고 동맹국 군사 회담에 부인을 동석시키는 등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육군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는 폭스뉴스 진행을 하다가 장관이 됐습니다.
[팀 케인/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헤그세스는)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공화당원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그가 장관이 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직전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대혼란 상태라고 폭로했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백악관이 새 국방장관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임자를 물색한다는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밝히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후티 반군한테 물어보세요. 피트 헤그세스는 일을 잘하고 있고 모두 만족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백악관 복귀 이후 최저치인 42%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