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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즉각 탄핵" vs "자신 있으면 실행하라"

박예린 기자

입력 : 2025.04.22 20:09|수정 : 2025.04.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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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 대행이 미국과 관세협상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겁박이라며 자신 있으면 탄핵을 해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내용은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 19명이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대선 출마의 명분으로 만들려 한다며, 졸속 관세 협상을 중단하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최고위원 :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40여 일 후 들어설 새 정부에 한미 통상과 관련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 대행이 대선 출마의 간을 보고 있다는 의미의 '간덕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가 하면, 한 대행을 다시 탄핵소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도부 회의에서 제기됐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 당과 국회가 결단해야 합니다.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합시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 대행을 겁박하고 있다며 "자신 있으면 해 보라"고 맞받았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적 목적으로 탄핵한다고 그러면 하십시오. 자신 있으면 하길 바랍니다. 겁박에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기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21대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란 이름의 단체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60명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한 대행은 오늘(22일)도 대선 출마 여부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 대행은 모레 시작되는 한미 통상 협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4일까 공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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