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예정 일본 재무상 "환율 문제는 베선트 장관과 협의"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미일 관세협상에서 중요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환율 문제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긴밀히 협의해가기로 확인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격)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22일부터 26일까지 출장을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관세 협상의 하나로 환율 문제를 논의할 태세라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6일 미국에서 진행된 미일 간 첫 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양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부터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도한다며 불만을 언급해 왔으며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비관세 장벽과 함께 환율 문제를 협상에서 거론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에도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그들이 통화 가치를 낮추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평한 불이익이 초래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