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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연기' 피어오를 때까지…'콘클라베' 절차는?

전연남 기자

입력 : 2025.04.22 06:20|수정 : 2025.04.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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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의 선종으로 다음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도 조만간 열리게 됩니다.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해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후보군이 되고 동시에 투표권을 가집니다. 콘클라베는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난 뒤 다음 달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권이 있는 전세계 80세 미만의 추기경 130여 명은, 이르면 다음달 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콘클라베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으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비밀회의를 말합니다.

추기경들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각자 종이에 후보자의 이름을 써서 투표를 하게 되는데,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됩니다.

13일간 투표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됩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굴뚝에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선거인 중 수석 추기경이 새 교황 선출 사실과 함께 이름을 공포합니다.

이후 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한편,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출신의 백인이 아닌 새 교황이 배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밥 헤릭/수도사 : 추기경들은 콘클라베를 위해 로마에 모이게 되겠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새 교황이 선출되기를 바랍니다.]

주요 후보로는 이탈리아 출신 교황청 국무원장으로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콘클라베 참석 권한을 지닌 한국 대전교구장 유흥식 추기경도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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