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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로 기내 반입 규정이 강화됐죠. 그런데 보조배터리의 화재를 예방하겠다며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고요?
네. 국토교통부는 이번 달부터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서 보안검색을 할 때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꺼내 바구니에 담고, 필요하면 비닐봉지를 제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기존에는 항공사가 비닐봉지를 배포했지만, 이번에는 보안검색요원까지 책임이 확대된 겁니다.
하지만 항공보안업계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검색대에서 받은 비닐봉지를 면세구역에서 버리는 경우가 많고,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외부 단락 방지 구조를 갖춰서 별도 포장이 불필요하다는 겁니다.
실제 화재 위험 대부분이 배터리 내부 합선이나 과충전에서 비롯돼, 비닐방지로는 예방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난 9일 김포공항에서 시범 운영을 했는데요, 보안검색 시간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공항 측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재작년 수하물 대란이 다시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보안검색 노조도 위험한 물건을 탐지하는 본연의 업무가 위협받고 있다며 지침 철회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