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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2톤가량의 코카인을 싣고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화물선.
해경은 해당 선박에 타고 있던 필리핀 선원 20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제 마약 조직을 통해 마약을 전달받은 뒤 운반책 역할을 한 혐의입니다.
[최근석/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과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해당 선박에 적재해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조건으로 1인당 한화 7천500만 원~1억 원 상당을 받기로 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지난 2월 페루 인근 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부터 6천7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1조 원 규모의 코카인 2톤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약 화물선은 충남 당진항으로 향하는 길에 일본 공해와 근해에서 대기 선박과 만나 두 차례 마약 전달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당진항 입항 전 한 번 더 반출을 시도했지만 역시 기상 악화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당진항에서 중국 장자강항, 자푸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네 번째 반출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는 옥계항으로 입항한 상태였습니다.
마약 화물선은 옥계항을 출항해 페루로 향하면서 다섯 번째 반출을 계획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해경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해경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선원 2명을 비롯해, 당진항에서 하선해 필리핀 본국으로 돌아간 5명 중 3명, 그리고 페루에서 하선한 1명 등 모두 6명이 이번 대규모 코카인 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선원들에 대해서도 방조 여부 등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미 하선한 선원과 마약 조직원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취재 : 김도운 G1, 영상취재 : 원종찬 G1,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G1 김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