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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85% "트럼프 관세에 일 경제 불안"…28%만 "협상 기대"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04.21 14:08|수정 : 2025.04.21 14:08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일본인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미일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유권자 천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85%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일본 경제에 끼칠 나쁜 영향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관세에 불안을 '크게 느낀다'는 응답률은 2월 조사 때 29%에서 14%포인트 상승한 43%였습니다.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시바 정권의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은 28%였고,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70%로 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의 미국 관세 대응을 '평가한다'는 견해는 24%, '평가하지 않는다'는 58%였습니다.

미국 관세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소비세 감세에 대해서는 59%가 '일시적으로 내리는 편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30%였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초선 의원들에게 10만 엔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받는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두각이 이어졌습니다.

오는 7월로 예상되는 참의원 선거를 지금 실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투표할 정당을 택해 달라는 질문에 23%는 집권 자민당, 17%는 국민민주당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제1야당 입헌민주당 12%, 제2야당 일본유신회· 제4야당 레이와신센구미 각 7% 순이었습니다.

또 응답자 56%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차기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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