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인터뷰] 유승민 "다양한 종목서 메달 나오도록 지원·인프라 구축할 것"

입력 : 2025.04.21 17:16|수정 : 2025.04.21 17:16

동영상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인터뷰

"체육계가 요구하는 정책·변화 속도감 있게 해내고 싶어"

"혁신·변화의 시작은 '공정성'‥스포츠공정위부터 개혁"

"'인센티브 논란' 유감‥스포츠 현장에 규정·현실 괴리 있어"

"협회·선수 간 소통이 중요‥선수가 중심이 되는 구조돼야"

--------------------------------------------

▷ 편상욱 / 앵커 :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결승전 기억하십니까?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유승민 선수가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 순간이 여전히 기적으로 기억되고 있죠. 당시 22살의 국가대표 선수가 이제 대한체육회장이 됐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대한체육회 수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안녕하세요.
 
▷ 편상욱 / 앵커 : 지난 1월에 벌써 되셨는데, 저희가 계속 나와주십사 하는 요청을 드렸는데 이제야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쌓여 있다 보니까 좀 늦은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한체육회장이 되신 지도 벌써 3개월이나 지났군요. 그새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 3개월이 지났다기보다는 제가 당선인 신분으로서 2월 28일까지 당선인 신분이었고, 공식임기는 2월 28일부터 시작해서 지금 한 달 반 정도 지났는데요. 그동안 체육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현안 청취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들었고요. 또 경청했고, 또 업무 파악하고 스위스 로잔에 올림픽 관련된 업무 때문에 다녀오는 등 굉장히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당연한 질문 같습니다만 대한체육회라는 단체 너무나 이름은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자세히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단체인지부터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 대한체육회는 대내적으로는 17개 시도 회원단체가 있고 83개 경기단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 동호인, 심판 그리고 학생선수, 시니어 스포츠까지 포괄적으로 행정 업무를 하는 곳이 대한체육회고요. 또 대외적으로는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국가대표가 나갈 수 있는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 등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기관입니다. 그래서 대내, 대외를 전부 다 총괄하는 그런 스포츠 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전 이기흥 회장이 종신회장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돌지 않았었습니까? 원래 유승민 회장의 임기는 4년이죠. 이기흥 회장처럼 종신회장 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올 만큼 대한체육회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나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4년마다 저희가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종신회장이라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매 4년마다 체육인들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 굉장히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자리고요. 다만 연임에서 조금 자유로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제가 취임하면서 첫 번째 혁신의 기조로 삼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저는 아직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보다 우리에게 감동을 줬던 유승민 선수로 기억이 더 생생합니다. 오늘 나오셨으니까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장면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기자 /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대회 결승 기사 : 강력한 드라이브를 무기로 유승민 선수가 첫 세트부터 중국의 왕하오 선수를 몰아붙입니다. 최고의 명승부였던 2세트 랠리. 12구째까지 가는 공방 끝에 드라이브 맞대결에서 이긴 유승민이 포효합니다. 하지만 왕하오의 전매특허인 이면공격이 통하면서 2, 3세트를 연달아 내줄 위기에 몰립니다. 그 순간 왕하오의 이면공격이 어이없이 빗나가면서 유승민은 한숨을 돌립니다. 탄력을 받은 유승민은 4세트에서 또 한 번의 긴 랠리를 승리로 이끌고 당황한 왕하오는 첫 리시브도 내줍니다. 그러나 왕하오의 저력은 무서웠습니다. 5세트를 듀스까지 몰고 가 역전에 성공하더니 6:9로 끌려가던 6세트도 동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왕하오에 대한 6연패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승부는 여기가 종착지였습니다. 유승민은 상대의 공격 범실에 이어 양쪽 모서리를 찌르는 공격으로 40분간의 혈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유승민 선수의 승리로 한국 탁구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저 장면이 벌써 20년이 됐군요. 저도 북경특파원을 했었기 때문에 중국의 만리장성을 꺾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압니다. 저때도 기적이었는데 그 뒤로도 계속 나는 기적의 사나이다, 이렇게 말씀하고 다니셨다는데요. 또 다른 기적이 있었죠?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제가 사실 기적의 사나이다라는 것보다는 매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조금 어려운 도전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IOC선수위원에 도전했다라든지 아니면 최근에 대한체육회장까지 쉬운 도전은 아니다 보니까 그런 도전과정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기적의 사나이다라는 그런 별칭이 붙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탁구선수에서 은퇴하고 스포츠 행정관으로 활동하셨습니다만 왜 대한체육회장에는 이른바 도전을 하신 겁니까?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우선은 저도 8살 때부터 탁구를 치기 시작해서 35년째 체육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를 가르쳐주셨던 지도자 선생님들, 저와 함께했던 동고동락했던 팀원들, 그리고 체육인들 모든 분들이 다 저를 위해서 많은 서포터를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다시 한번 제가 이런 받았던 사랑을 선수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됐고요. 특히 체육계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의 현실에 맞는 정책이라든지 아니면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속도감 있게 해내고 싶다는 그런 열망이 컸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할 당시에 당시 이기흥 회장이 연임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런 분석이 지배적이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봤더니 38표 차이로 유승민 회장이 이겼어요. 어떤 비결이 있었다고 보시나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우선은 저와 함께 이렇게 또 변화의 열망을 갖고 함께 도와주신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이제는 체육도 좀 더 이런 세계적인 분위기에 편승하는 게 아니고 선도적으로 우리가 해야 된다라는 그런 열망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현장에서 투표하신 분들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새로운 바람을 체육계에서부터 일으키자라는 그런 강한 의지가 있으시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아마 예상외의 결과로 나왔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선거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펜싱, 스켈레톤 같은 모든 종목을 다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고요. 180개 이상 시군구 체육회를 다 가셨다면서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은 저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서로 이해하는 부분들이 필요했고요. 저는 탁구를 오랫동안 쳤지만 다양한 종목들, 또는 다양한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서는 사실은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현장으로 찾아다니면서 직접 몸으로 체득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느낀 것들이 저는 사실 선거 결과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득이 있었습니다, 저한테는.
 
▷ 편상욱 / 앵커 : 어떤 점이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예를 들면 지금 업무시간이 한 달 반 됐는데 한 달 반이라면 업무파악을 이제 슬슬 하고 어떤 정책을 수립하고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벌써 1년, 2년이 지나가는데요. 사실은 그 기간 동안 들은 그런 현장의 목소리들을 이미 저 스스로는 그것을 공약이라든지 아니면 정책에 녹여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는 자부심이 있고요. 그런 부분들로 하여금 사실은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 아니고 현실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유승민 회장께서는 공식 취임하면서 강도 높은 내부개혁에 나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내부개혁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저는 사실 개혁 하면 굉장히 뭔가 칼질을 해야 되고 뭔가 미래지향적이거나 약간 부정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것이 아니고 대한체육회라는 조직이 공공기관으로서 여태까지 굉장히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분위기 쇄신을 해야 되겠다. 또 체육인의 위상에 걸맞은 행정력을 보여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능동적인 조직으로 쇄신하고 싶은 열망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그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그런 부분들을 아마 지금 간부나 직원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지금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번 선거과정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공정하지 않다, 이런 지적도 많았었습니다. 이른바 셀프승인 논란도 있었고요. 회장이 되시면서 선거제도 개선, 또 그리고 스포츠공정위 구성부터 새로 바꿨다고 들었습니다.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은 첫 번째 혁신이라든지 변화의 시작은 공정성에서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해서 조금 더 변화를 줬고요. 회장이 좌지우지하는 공정위가 아니고 공정위가 회장을 평가하고 그 집행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 공정위로 만들었고요. 특히 내일 이사회가 있겠지만 연임 규정을 바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3번 연임이 안 되게끔, 어떤 회장이라도 재선까지만 가능하게끔 재선까지만 가능하게 함으로써 좀 더 조직이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고요. 그것 외적으로도 다양한 부분들을 사실 속도감 있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조심스럽습니다만 이 문제도 꼭 여쭤는 봐야 되겠습니다. 취임하신 지 한 달 만에 탁구협회장 시절 인센티브 부당 지급, 그리고 또 선수 교체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해당 의혹은 전면 부인하셨습니다만 스포츠윤리센터의 판단은 다르더군요.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죠.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우선 사실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임기 초반에 불거져 나온 것에 대해서는 체육인 여러분에게 굉장히 유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다만 스포츠 현장의 현실과 규정에 괴리가 좀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때 이런 부분들을 의도적으로 했다는 것이 아니고 정말 17개 시도 그리고 4개 연맹체 그리고 35명 이사진이 전부 다 협회 발전을 위해서 함께 결정한 사항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의 스포츠윤리센터는 아무래도 규정 하나하나를 다 짚어내다 보니 이런 부분들이 지적이 된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앞으로는 종목단체들이나 또 스포츠 현장이 좀 더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끔 정관이라든지 규정을 다시 재개선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오너로부터 일어나는 리스크들이 없을 수 있도록 저부터도 좀 더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현재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도 해결해야 될 문제 아니겠습니까? 전임회장 시절에 문체부와의 갈등이 생기면서 예산도 1,000억 원이나 깎였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인가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은 지금 문체부가 예산이 1,300억 원이 직교부 형식으로 바뀌어 있거든요. 그러나 저희 대한체육회 직제는 그대로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6개 본부가 있는데 그중에 생활체육 예산이 보통 직교부가 됐고 종목단체로 가는 예산들이 있는데 그 예산이 직교부가 되면서 저희 직제가 사실은 없어져야 되는 게 맞는데, 직제는 그대로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내년이면 다시 이 부분에 대해서 순기능을 할 수 있게끔 대한체육회가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되겠고요. 이 부분 또한 지금 현장에서는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체부와 잘 협의해서 이런 부분들이 체육 현장에 좀 더 알맞게 쓰일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제 막 취임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앞에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특히 일부 종목협회는 단체장 비리로 올림픽이 끝난 뒤에 몸살을 앓았었죠.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얘기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지난해 8월)] :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것 같고...
 
▷ 편상욱 / 앵커 : 지난해 파리올림픽 당시 안세영 선수의 저 이야기가 굉장히 큰 화제였고, 실제로 감사를 해 봤더니 안세영 선수가 제기했던 협회의 배임횡령 문제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죠. 일부 협회의 이런 문제점은 어떻게 개선하실 계획인가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은 제가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이게 현실과 규정의 차이라고 저는 보는데요. 특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협회도 협회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고 보지만 그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목소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안세영 선수가 이렇게 목소리를 냄으로써 지금 다양한 협회들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는 협회들이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또 저희 대한체육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종목단체들에게 현장에 집중화된 행정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래서 아마 협회들도 협회 나름대로 그런 부분들을 선수나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는 그런 행정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저희 대한체육회도 적절히 지원할 예정이고, 특히 선수와의 소통, 직접적인 소통 자체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안세영 선수가 아니고 다른 선수라도 저런 상태까지 갔다고 한다면 사전에 있었던 과정에서 협회와 선수 간에 거리가 있었던 부분들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있으면서 앞으로는 선수가 중심이 될 수 있는 행정, 또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는 행정,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건강한 구조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지난해 파리올림픽 같은 경우는 역대 최대 성적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사실은 약간 의외의 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사실은 저희 대한민국 선수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위기로 받아들여야 될 것은 메달은 메달대로 나오는 것은 맞지만 출전선수 수가, 또 종목 자체가 굉장히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트 선수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 출신이 체육회장으로 왔기 때문에 성적이 좋아질 것이다. 저는 성적이 좋아지는 것도 하나의 목표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또 다양한 종목에서 인프라가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제 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원할 종목은 강하게 지원하고 또 인프라를 구축해야 될 종목들은 정말 전폭적인 투자를 해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아무래도 대한민국 체육계가 좀 더 풍성해지고 다양한 종목들이 인프라가 넓어질 수 있는 그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전주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죠. 지난번에 보니까 김관영 전북지사하고 IOC 본부도 찾았던데, 이런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우선은 올림픽 유치라는 것은 굉장히 큰 일입니다. 체육계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 봤을 때도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난번에 첫 번째 미팅을 IOC에서 가서 하고 왔지만 전북은 전북대로, 저희는 저희대로, 또 정부는 정부대로 함께 협력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협력이 된 결과물을 정말 올림픽 유치로써 국민 여러분께 보답한다면 다시 한번 스포츠로, 다시 한번 올림픽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체육회장 당선 소감으로 일 잘하는 회장으로 인정받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셨더군요. 일 잘하는 회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4년 임기 동안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우선 아까 말씀드렸듯이 현장이 중심이 되는 행정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체육 현장이 굉장히 방대하게 많은데요. 될 수 있으면 다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정책에 녹일 수 있는, 정말 가만히 앉아서 서류만 볼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아니고 그런 정책을 통해서 정말 유승민은 누구보다도 일을 열심히 했고 그 일을 결과로 만든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체육인들에게, 또 저를 뽑아준 분들에게 듣고 싶고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 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