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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무르익으면서 동해안 하천은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온 황어 떼로 황금빛을 띠고 있습니다.
힘차게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황어 떼의 모습을 조재근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봄이 번져가는 동해안의 한 하천, 얕은 물속으로 물고기 떼가 모였습니다.
알을 않기 위해 바다에서 올라온 황어 떼로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상류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몸통에는 혼인색인 황금빛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콘크리트 보를 만나 수도 없이 실패하기도 하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뛰어오릅니다.
조금 더 상류에서 마주한 커다란 인공 구조물, 콘크리트로 만든 물고기길 어도도 헤엄쳐 올라야 합니다.
한참 동안 숨을 고른 뒤 다시 거센 물살을 거스르며 올라갑니다.
상류까지 가지 않고 중간 지점 얕은 자갈밭에서 집단으로 산란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곳곳에서 수백 마리가 뒤엉켜 알을 낳는데 격하게 움직이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황어 떼가 머물던 곳에는 하천 바닥과 자갈마다 노란 황어알로 가득합니다.
황어는 잉어과 물고기로 유일하게 바다에서 사는 종인데 가을에 돌아오는 연어와 달리 알을 낳고도 죽지 않고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동해안과 남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하는데 아직 남획과 같은 피해는 없지만 보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완옥/(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장 : 집단들이 한 번에 모여서 일시적으로 산란하기 때문에 그 지역이나 시기에 법적 보호를 할 필요가 있는데 지자체 조례라든지 법의 보호가 안 된다면 수질 오염이라든지 남획이라든가 이런 것에 의해서….]
봄 하천의 반가운 손님 황어 떼의 힘찬 회귀와 산란은 4월 하순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