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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묻자 "노코멘트"…외신 인터뷰서 한 말

김수영 기자

입력 : 2025.04.20 20:17|수정 : 2025.04.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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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외신 기자에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 말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7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의 내용이 오늘(20일) 공개됐습니다.

한 대행은 6월 대선에 출마할 건지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습니다.

'한 대행 대선 차출론'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한 대행의 입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대행 측은 SBS 기자에게 "한 대행이 대선 출마에 대해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이성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 대행은 인터뷰에서,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게 민주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권한은 헌법과 법률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한 데 대한 효력을, 지난 16일 헌법재판소가 정지시킨 데 대해 반발하는 언급으로도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한 대행 출마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고, 홍준표 후보는 "국민적 흥미를 자아내니 나쁜 뉴스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한 대행의 행보가 아쉽다"면서 "당당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자리를 대권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논평을 통해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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