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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갖가지 방법을 써도 꿈쩍하질 않는 중국에게 또 새로운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물리기로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중국을 몰아붙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AI칩 수출 통제로 대중 압박에 나섰던 미국이 이번에는 중국의 해운-조선 산업을 겨냥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기업 선박은 톤당 50달러, 중국 외 국가가 운영하는 중국산 선박은 톤당 18달러를 내야 합니다.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적용돼 단계적으로 인상됩니다.
전 세계 상업용 선박 시장의 51%를 점유하는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입니다.
한편으로 우리 조선업계는 선박 주문이 늘어나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압박과 함께 중국과의 대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중국과 대화 중이라고 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했는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글쎄요. 시진핑 주석이 연락해 왔다는 건 매우 명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에 대해선 곧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과의 협상이 3~4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점까지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중국과도 협상이 타결될 거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목표치를 정해 운영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안 되면 관세율을 정해 부과하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시 주석의 동남아 3개국 순방 등 반트럼프 동맹 구축 움직임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동남아 3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데 대해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나라는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나라도요.]
트럼프는 많은 국가들을 공정하게 대할 거라면서도 거래를 결정하는 건 미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