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해안가 절벽에 서서 비틀…뛰어내리려던 70대 극적 구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4.18 11:01|수정 : 2025.04.18 15:05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60대 이상으로 구성된 제주 서귀포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원들이 투신 시도자를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서귀포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원들은 서귀포시 서홍동 관광지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해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70대 A 씨를 발견했습니다.

10m 이상 높이의 절벽에서 위태롭게 비틀거리며 서 있는 모습이 언제 떨어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당일 근무하던 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 김 모·윤 모 대원 2명은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들은 술에 취한 듯 세상살이를 비관하며 횡설수설하던 A 씨를 침착하게 대응하며 계속 설득을 이어갔고, 마침내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번 구조 활동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와 서귀포시니어클럽 간 민·경 협력치안 강화 계획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서귀포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원은 총 25명으로 드론 자격증뿐만 아니라 개인 장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올레길과 범죄취약지 순찰, 경로당 교통 및 범죄 예방교육을 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 등 위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니어클럽 이은경 관장은 "지역사회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민·관·경 협력 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서귀포지역경찰대 강수천 대장은 "60대 이상의 연륜 있는 대원들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서귀포시니어클럽과의 협업은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활동 확대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