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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상회담 앞두고 이탈리아 국방비 지적

이현영 기자

입력 : 2025.04.18 00:54|수정 : 2025.04.18 00:54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의 국방비와 관련, "나토가 10년 전 설정한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탈리아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이날 낮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무역, 국방,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우주 및 첨단기술 협력 등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미국을 제외한) 31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GDP) 2%(이상의 국방비 지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8개 국가 중 하나가 이탈리아"라면서 "이탈리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49%를 국방에 지출했으며 올해는 약 0.1%포인트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한 재정 지원과 관련해 유럽의 모든 국가가 공정한 몫을 담당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이 유럽 방어를 위해 어떤 조치를 더 할 준비가 돼 있는지 항상 듣고 싶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2014년 GDP 대비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이를 충족하지 않는 것을 '세기의 도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 수준을 GDP 대비 5%로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고 지난해 말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통상 문제와 관련, "이탈리아는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이자 미국에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시장 개방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탈리아가 유럽 지역에서 어떻게 우리를 도울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모든 유럽 국가가 좋은 무역 파트너가 되기 위해 자신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할 것"이라면서 "여기(무역장벽)에는 세금도 포함됩니다. 이탈리아는 가령 디지털 서비스 세금처럼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적용된다고 느껴지는 법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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