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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구불구불 복작복작' 글씨까지 빼곡…읽기 힘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

배성재 기자

입력 : 2025.04.16 15:28|수정 : 2025.04.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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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호선별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습니다.

호선별 노선도란 지하철 전동차나 승강장에 부착된 노선도로, 해당 노선을 타면 어느 역에서 어떤 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단일 노선도'로도 불립니다. 

지금의 노선도는 역 위치와 노선 이동 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고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하단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실제 지하철 1호선은 개통 이후 지속적인 확장으로 길이 218㎞, 102개 역에 달하는 초장거리 노선이 됐지만, 표준화된 디자인이 없어 시민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은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워야 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 가능한 색상 체계를 도입했고 환승 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한 점이 특징입니다.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 번호를 표기하고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도 반영했습니다. 

시는 이 외에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서울타워 등 대표명소에 대한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개발·제작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노선도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습니다. 

승강장 안전문에 투명 OLED를 통해 영상 형태로도 선보일 예정인데, 우선 5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에 32대를 설치해 가동할 예정입니다.

(취재: 배성재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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