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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몰래 태우다 산불 난다"…이천시 산불 예방 강화

유영수 기자

입력 : 2025.04.16 12:45|수정 : 2025.04.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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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에서 한 농민이 논에서 몰래 불을 태우는 모습을 CCTV가 포착해 소방차까지 출동해서 불을 끄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는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해가 지고 어두워진 저녁 7시 10분쯤, 이천시 장호원의 한 논에서 트럭을 타고 온 농민이 농업 부산물에 불을 붙입니다.

불은 10여 분간 활활 탔고, 농민은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 현장을 떠납니다.

이 장면을 CCTV로 포착한 이천시 관제센터는 즉시 119로 신고했고, 소방차가 바로 출동해 불을 껐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취약 시간대 모니터링을 강화한 덕분이었습니다.

[김순옥/이천시 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 : 해가 질 무렵에 불을 많이 피우거든요. 농촌에 사시는 분들이 연기 같은 걸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래서 저희가 논, 산 위주로 저희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더불어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고춧대, 깻대와 같은 농업 부산물 파쇄 처리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이미 130여 농가의 농업 부산물 처리를 도왔습니다.

[송중의/이천시 백사면 : (농업 부산물을) 어디에다 쌓아놓기도, 부식하는 데도 1~2년 걸리고 그래서 (처리가) 아주 불편해요. 파쇄기로 하니까 아주 잘게 썰어서 작물 심는 데도 아주 편해요.]

이천시는 불법 소각 금지 홍보와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불법 소각 금지 안내를) 어르신들이 잘 못 들으시기 때문에 직접 한 분 한 분 찾아가서 이 위험한 것을, 산불의 위험성을 저희가 알려드리고….]

시는 다음 달까지는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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