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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높이뛰기는 파도타기…다시 높이 올라가야죠"

이정찬 기자

입력 : 2025.04.15 20:57|수정 : 2025.04.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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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높이뛰기를 파도타기에 비유하며, 다시 솟구치는 파도를 타고 세계 정상까지 오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모든 걸 쏟아낸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5cm나 낮은 2m 31의 벽에 가로막힌 뒤 눈물을 쏟아냈던 우상혁은, 싸늘해져 가는 주변의 시선을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이제 가능성이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보여 드려야겠다는 이런 마음으로 계속 운동 열심히 했죠.]

그리고 지난달 실내세계선수권에서 파리에서 좌절했던 높이, 2m 31을 단번에 뛰어넘어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파도랑 같잖아요, 기록은. 파리 올림픽에서 파도가 내려왔으니 이제 올해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파리 올림픽 챔피언인 해미시 커의 진심 어린 축하에 깊은 감명을 받고,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갑자기 자기 어깨 위에 올라타라는 거예요. 이게 진짜 스포츠맨십이구나. 다시 한번 배웠죠.]

높이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감정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육상하면서 제가 또 행복을 찾았으니까, 높이뛰기를 하기 위해서 (지금) 이 트레이닝 자체가 저는 즐거운 것 같아요.]

다음 주 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외 시즌에 돌입하는 우상혁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과 9월 도쿄 실외세계선수권에서 더 '행복한 점프'를 꿈꾸고 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준비는 됐습니다. 물고기를 낚으려면 낚싯대를 던져놓고 기다려야 되잖아요. 그 순간입니다. 저랑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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