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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최고의 샛별 중 한 명인 LG 송승기 투수는 지금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동원 포수에게 11년 전에도 공을 던진 적이 있는데요.
'어린이 투수왕'이 '잠실 샛별'로 성장한 사연, 전영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삼일초등학교 야구부 송승기입니다.]
지난 2014년, 초등학교 6학년 송승기 어린이는 히어로즈 구단이 주최한 '어린이 투수왕'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프로야구 시구자로 뽑혔습니다.
당시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앞에서 포수 박동원에게 정확한 시구를 던져 칭찬을 받았습니다.
[송승기/LG 투수 : (시속) 90km가 나온 거예요. 히어로즈 직원분들도 못 믿으니까 다시 던져보라고 했는데 시속 89km, 88km, 90km 이렇게 나오니까….]
이후 쑥쑥 성장한 송승기는 5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는데, 3년 전 염 감독과 박동원도 LG에 합류하면서 11년 전의 인연을 한 팀에서 이어가게 됐습니다.
[저 좀 긴장했어요, 이때.]
[오! 크게 되겠는데?]
[(송승기의 투구 폼은?) 아 지금 비슷해요. 좋아요. 어릴 때 야구 잘 배웠네. 좋았어! 송승기!]
지난해 상무에서 급성장해 퓨처스리그 투수 3관왕에 오른 송승기는,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힘 있는 직구를 앞세워 올해 LG 선발진의 한 축으로 맹활약 중입니다.
[박동원/LG 포수 : 김택연 선수 공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좀 있을 때가 있어요. 그만큼 직구 구위가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승기/LG 투수 : 왜 갑자기 군대 갔다 와서 '류현진이냐'고 이런 식으로 막 장난으로 얘기해 주고.]
어릴 적 우상 한화 류현진에게 사인볼을 받는 등 1군 생활을 즐기고 있는 송승기는, 팀의 우승을 이끄는 '왼손 에이스'가 되는 날을 꿈꿉니다.
[송승기/LG 투수 : 제가 그냥 원투펀치 먹고, (손)주영이 형이랑 같이 해서 꾸려가면 재밌을 것 같아요.]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장예은, 화면제공 : 키움 히어로즈·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