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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이 다음 주로 예고됐습니다. 미국은 빨리 합의하는 게 좋을 거란 식으로 압박에 나섰는데요. 손바닥 뒤집듯 자주 말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 관세를 일시 면제해 줄 수 있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지난주 베트남, 내일(16일) 일본에 이어 다음 주 한국과 협상이 있다"면서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맹국에 이점"이 있겠지만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최고의 합의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한국은 일본, 영국, 호주 등과 함께 미국의 우선 협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 정책 일관성은 다시 한번 흔들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시적 관세 면제 품목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 부품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부 자동차 회사를 돕기 위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시설을 전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미국은 엔진, 변속기 같은 핵심 부품에 다음 달 3일 이전 관세를 매길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미국은 국가별 상호관세에 이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관세도 유예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아이폰 가격 폭등을 우려한 조치로 보이는데, 트럼프는 유연성으로 포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입니다.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유연하죠.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전자제품 관세 유예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미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안보 차원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관세 부과 전 단계로, 관세 품목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