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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이제 한 곳 남았다"…양산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 발견

입력 : 2025.04.15 11:35|수정 : 2025.04.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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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중턱 산기슭의 한 물줄기입니다.

돌을 들춰보니 그 속에 노란 점박이 문양의 긴 꼬리를 가진 도롱뇽이 보입니다.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깬 양산꼬리치레도롱뇽입니다.

2020년 경남 양산 사송지구에서 취재진이 최초로 발견한 뒤 2022년 학계에 보고되면서 정식 명칭을 얻었습니다.

[민미숙/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2020년 당시) : (양산) 사송 지구 개체군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갖고 있는 신종 후보로.]

6백만 년 전 단층 분화로 양산지역에 터를 잡은 종인데, 이후 금정산 등을 넘나들며 부산 경남 6곳에서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발견된 양산 사송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서식지 3분의 2가 이미 파괴됐습니다.

나머지 지역도 인근 개발로 물줄기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서식지가 발견된 겁니다.

도롱뇽은 유생 기간 이런 계곡물에서 생활하다가 성체가 되면 밖으로 나와서 지내는데요.

보시다시피 활엽수 군락을 통한 습한 숲이 잘 형성돼 있어서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생활할 수 있는 마지막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 : (이곳에) 적어도 백여 개체(서식 추정됩니다.) 활엽수가 우거져 있고 암석, 돌이 많이 깔렸습니다. 그리고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는 이런 곳을 양산 꼬리치레도롱뇽이 선호하는 장소입니다.]

지난해 12월 양산시가 멸종위기종 지정을 신청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이제 남은 서식지 한 곳이라도 제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이 시급합니다.

(취재 : 최한솔 KNN,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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