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미국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진 걸 두고, 세계가 떠들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명했습니다. 예외를 둔 게 아니라 범주를 바꿔서, 더 강력한 품목별 관세를 매기기 위한 거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애플 아이폰에는 또 예외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이런 오락가락 행보에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머지않아 시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관세율이 얼마가 될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품목별 관세들은 한 번 시행되면 협상 불가라고 했는데, 맞습니까?) 맞습니다. 그 관세들은 머지않아 시행될 것입니다.]
앞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은 상호관세와 달리 품목별 관세는 국가 안보 품목에 부과되는 것이라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걸 두고 중국에 굴복한 거란 주장이 제기되자 관료들이 일제히 나서 이들 제품은 관세 예외가 아니라 더 강력한 품목별 관세를 매긴 거라고 반박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도 SNS에 가짜 뉴스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보도하길 거부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반도체 관세 대상에 포함된 애플의 아이폰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묻자 유연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기업들과도 논의할 겁니다. 어떤 유연성을 보여야 합니다. 누구도 너무 경직되어 있어선 안 됩니다.]
자국 기업 제품으로 미 가계 지출에 여파가 큰 일부 제품에 한해 예외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거란 분석입니다.
무차별적인 관세에 오락가락한 정책 행보가 계속되면서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