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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광명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무너져 50대 작업자가 실종된 지 나흘째입니다. 현장에 비가 계속 내려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지금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는데 구조 여건이 여의치가 않다고요?
<기자>
붕괴 사고가 난 지 80시간이 다 돼 가지만,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붕괴 규모가 워낙 컸던 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광식/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기상 변화와 사고 현장에 있는 각종 자재물들, 지반 침하, 균열 여러 복합적인 위험 요인들이 있어서 주변 위험 요인들부터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나가다 보니까 시간이 소요되고.]
당국은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작업자가 지하 30~40m 지점의 컨테이너 안에 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 진입로 확보 작업에 주력했는데 구조대원 투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비가 오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인 데다 또 철근과 토사가 많이 쌓여 2차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곳 주민들 불안도 계속 커질 것 같습니다.
<기자>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며 복구 작업이 시작되지 못하자 인근 주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불안하죠 여기 주변에도 이렇게 계속. (오피스텔) 계약 기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거를 다시 연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인근 초등학교는 오늘(14일)과 내일 휴교에 들어갔고요.
사고 현장 근처 구석마을에는 대피 명령이 여전히 내려져 있고 일부 세대와 상가의 도시가스 공급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왜 사고가 났는지 그 원인도 밝혀져야 할 텐데 경찰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붕괴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당일 현장 작업자 10여 명을 불러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요.
시공사와 시행사 등 업체를 상대로 붕괴 전 점검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안전 매뉴얼은 있었는지 등을 따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