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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취업자 12년 만에 최대 감소…'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

박재현 기자

입력 : 2025.04.14 15:02|수정 : 2025.04.14 15:02


▲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설치된 취업정보 배너

올해 초 20대 후반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8천 명 줄었습니다.

이는 2013년 3분기(-10만 3천 명)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보다도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습니다.

20대 후반 취업자는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고 있습니다.

감소 폭 역시 작년 3분기 4만 4천 명, 작년 4분기 6만 2천 명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확대됐습니다.

20대 후반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해도 급격한 편입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인구는 6만 9천 명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8만 5천 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1.0% 포인트(p) 줄었습니다.

20대 후반 실업자는 1만 3천 명, 실업률은 0.6% p 각각 증가했습니다.

실업자와 실업률 증가 폭도 전분기보다 확대됐습니다.

일할 곳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서 밀려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에서 취업자도, 구직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분기 1만 6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 연령대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이중에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만 8천 명가량 늘어나면서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꼽힙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도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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