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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부 함께 인사…'사저 정치' 나서나?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04.11 20:10|수정 : 2025.04.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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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원래 지내던 서울 서초동 집 주변에도 오늘(11일)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관저 앞에서는 윤 전 대통령만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만나는 모습을 봤는데 서초동 집에 도착했을 때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도 같이 보였어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를 떠난 지 약 20여 분만인 오늘 오후 5시 반쯤, 이곳 서울 서초동 자택에 도착을 했습니다.

먼저 관저를 나설 땐 윤 전 대통령의 모습만 보였는데 이곳 서초동 자택에 도착을 해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그리고 관할 지자체장인 서초구청장의 모습도 보였고요, 수십 명의 지지자에 둘러싸여 꽃다발을 받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1마리 반려동물을 데려온 걸로 알려졌는데, 반려동물의 모습은 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 때 여러 정치인들이 거기를 찾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파면된 이후라고 해도 그곳 서초동에서 이른바 '사저 정치'를 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그럴 가능성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말도 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에도 관저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온 전한길 강사 등을 만났습니다.

이들을 만나서 "내가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 같은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반응 때문에 '관저 정치'를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오는 14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에 내란 혐의 형사 재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단은 재판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더는 불소추 특권이 없기 때문에 명태균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 또 다른 혐의로 수사 기관 소환 요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거기에도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곳 서초동 자택에서도 정치인 등을 만나면서 또 다른 메시지를 낼지 이럴 가능성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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