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우려…주변도로 1㎞ 전면 통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4.11 11:51|수정 : 2025.04.11 11:51


▲ 11일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오늘(11일) 0시 30분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주변 도로 통제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을 지나는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1㎞ 구간의 차량과 사람 통행을 모두 통제하고,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1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으로, 공사 관계자가 작업 중 균열을 발견한 뒤 이를 광명시청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시청 관계자가 경찰 등에 교통 통제 등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명시는 오늘 오전 2시 8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신안산선 구간 공사 현장 구조물 손상 징후로 교통 통제 중이니 우회 도로를 이용하라"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송출했습니다.

균열이 발생한 곳은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 터널 내부의 가운데 기둥(버팀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 통제현장
해당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뒤 옆에 또 터널을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인데, 터널과 터널 사이의 기둥 다수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전문가들을 현장에 투입해 균열이 생긴 원인과 안전성 등을 논의 중입니다.

이후 보조기둥을 설치하는 등 보강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과 후속 대책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 중으로, 필요시 자문단도 구성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선 공사 재개 및 주변 교통 통제 해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보강 공사를 마치고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도로 통제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사진=경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