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했다가 엉뚱한 물건을 배송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추 모 씨는 지난달 28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 2천 원가량의 고압세척기를 구매했는데 지난 4일 고압세척기 대신 세척기 이미지가 프린트된 A4용지 한 장을 배송받았습니다.
추 씨는 "황당했다"며 "사진이 한 장 왔다는 건 국내 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기본적으로 상품이 오배송되면 판매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개입한다"며 "악성 판매자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 씨와 같은 사례는 온라인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와 맞물려 유사한 피해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알리·테무·쉬인, 이른바 알테쉬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쿠팡·컬리 등 국내 업체의 당일 배송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물류센터를 건립하거나 임차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상품 오배송·발암물질·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이 잇달아 터지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