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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늘(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제주 4·3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천600여 건의 역사적 기록입니다.
여기에는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운동 기록,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 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이 인정된다"며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조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등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2023년 1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두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 4·3 아카이브, 진실과 화해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 : 채희선,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