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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준형 "한덕수에 대선 출마 물은 트럼프? '영양가' 있는지 본 것...한덕수는 흘리고 간 봐"

입력 : 2025.04.11 09:42|수정 : 2025.04.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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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에 관세는 '신앙'...합리적 해석 불가능
- 트럼프, 마피아처럼 동맹국에 '보호비' 삥 뜯어
- 90일 유예, 중국 어떻게 '처치'하는지 지켜보란 것
- 한덕수 통화, 너무 급했다...타 국가 대응 지켜봐야
- 트럼프가 말한 방위비-관세 연계 협상 '원스톱 쇼핑',
- 절대 한 번에 처리해선 안 돼...개별 협상 필요
- 동맹국 간 연대로 시간 끌어야...'한중일 FTA'도 방안
- 북미회담 '한국패싱'? 일단 만나게 하고 끼어들어야
- 韓에 대선출마 물은 이유? 상대방 '영양가' 알고픈 것
- 한덕수, 통화내용 일부러 흘려 '대망론' 간 본 듯
- 완전국민경선제 반대...무대서 혁신당 빨리 사라질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4월 1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전격 유예하면서 우리로서는 협상의 시간을 한 90일 벌게 됐습니다. 다만 이 관세협상에 방위비 분담금 연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이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준형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갑자기 중국 빼고 모든 나라는 90일 유예 이렇게 한발 물러섰거든요. 왜 갑자기 이렇게 했다고 보세요?
 
▶김준형 : 이런 경우를 제가 늘 말하는데요. 트럼프는 우리가 책에서 배운 적도 없고,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을 정도로 질서를 완전히 바꾸잖아요.
 
▷김태현 : 네.
 
▶김준형 : 원래 같으면 FTA를 해서 조약을 통해서 관세를 변화시켜야 되는데요. 한마디로 매일 계속 바꾼다는 건, 우리는 이거 되게 비정상이라고 생각을 해야 되는데 이게 막 정상처럼 돼버렸어요.
 
▷김태현 : 네.
 
▶김준형 : 그러니까 일단 하루아침에 지금 계속 퍼센트가 왔다 갔다 하잖아요. 이게 경제적 이유도 있겠지요. 채권이라든지 증권가라든지 경제적 이유도 있겠는데요. 제가 보기에 이건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관세가 거의 세계관이고 신앙이거든요.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한테요?
 
▶김준형 : 트럼프한테는요. 지금까지 미국이 이렇게 약해지고, 특히 동맹국들이나 이런 국가들이 미국을 이용해서 부를 쌓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이제 다 뽑아내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차원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래서 갈취라는 표현을요.
 
▶김준형 : 갈취라는 게 사실은 프로텍션 래킷(Protection Racket)이라 그래서 원래는 마피아들이 보호구역을 정해놓고 깡패들이 보호비받는 거잖아요. 그걸 원래 바이든이 트럼프를 향해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동맹국들한테 갈취당한 거다, 이제는 우리가 갈취 타임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지요. 즉 한마디로 삥 뜯는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갑자기 어쨌든 계속 밀어붙이다가 중국만 빼고 나머지 나라들을 바꿨어요. 부작용이 있었다는 건가요?
 
▶김준형 : 이걸 처음에 보시면 여태까지는 예를 들어서 미국이 우리 한국한테 때리면 한국이 우회수출이라는 방법을 사용했어요. 멕시코나 캐나다나 베트남이요. 그러니까 미국의 주요 무역대상 60개국에 다 내려졌잖아요.
 
▷김태현 : 네.
 
▶김준형 : 그건 뭐냐 하면 우회도 못 하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때 한 게 뭐냐 하면 실제로 관세가 아니고 비관세장벽을 수치화해서요. 50%를 미국이 때리는 거나 같은 효과라고 말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25% 깎아줬다, 그래서 우리 미국이 착하다. 뒤에 무슨 말이냐 하면 보복하지 말라예요. 보복하면 나머지 25%도 올린다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준형 : 그런데 보복하는 나라 딱 하나 있습니다. 중국이에요. 다른 나라는 말은 우리도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맞대응하는 건 중국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 이거부터 먼저 처치해야 되겠다. 왜냐하면 다른 국가가 동시에 다 보복하면 미국이 감당이 안 됩니다. 정치적으로 90일 유예해놓고 너희들은 말 잘 들으면 봐줄 수도 있고 유연성이 가능한데, 내가 중국한테 어떻게 하는지 잘 봐라. 그러니까 중국이 저렇게 맞대응해도 그러면 다른 나라는 중국처럼 100%가 퍼센트가 넘는 맞관세를 할 수 있을까요? 못 하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미국 경제에 좋습니까? 지금 주식도 엄청 떨어지고, 국제금리도 올라가서요. 그러면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날 건데 이거 미국 경제에 안 좋은 것 아니에요?
 
▶김준형 : 사실은 관세는 경제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지금 사실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신앙이라든지 비합리적 목적이라든지 이런 확신 같은 것들을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자체가 좀 문제예요. 누가 봐도 경제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미국이 보호무역이나 관세를 해서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적으로도 채권 그렇지요, 증권 그렇지요.
 
▷김태현 : 물가 올라갈 건데요.
 
▶김준형 : 그러고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가 바이든은 나라 경제는 좋아졌는데,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랐는데요. 수입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면 물가가 엄청 오를 거란 말이에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준형 : 그런데 트럼프는 이것만 참으면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게 되고 공정무역이 되면 우리가 잘 산다 지금 그런 확신에 차서 저렇게 몰아붙이는 겁니다.
 
▷김태현 : 그래서 신앙이라고 표현하셨군요.
 
▶김준형 : 네.
 
▷김태현 : 그런데 하필 여러 수단이 있을 건데 왜 하필 관세를 꺼냈을까요?
 
▶김준형 : 관세가 사실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왜냐하면 미국이 사실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안보이고요. 그게 지금 한국이 딱 걸려 있는데요. 안보이고 하나는 경제인데요.
 
▷김태현 : 네.
 
▶김준형 : 미국이 이렇게 약해진 것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적대국가들보다 동맹국이라고 믿었던 국가들이 안보를 무임승차하고 시장을 마음대로 유린했다는 거예요. 자기들은 다 막으면서요.
 
▷김태현 : 딱 한국과 일본 얘기하는 거네요.
 
▶김준형 : 일본, EU까지요.
 
▷김태현 : EU까지.
 
▶김준형 : 그러고 캐나다, 멕시코까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쨌든 이걸 뚫고 나가야 되잖아요. 한덕수 대행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했거든요. 일부 보도 보니까 두 사람의 니즈가 맞았다 뭐 이런 분석도 있고 그렇던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타이밍에 한덕수 대행하고 통화를 했을까요?
 
▶김준형 : 나름대로 다 갖다붙이면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지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지 100일이 넘었잖아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그동안에 우리가 늘 미국에 새 대통령이 생기면 전화 하나, 또는 방문 하나가 각 국가에 뭐 어떻게 하든 간에,
 
▷김태현 : 어느 나라 먼저냐.
 
▶김준형 : 일본은 갔잖아요. 그래서 어마어마하게 처음부터 왜 전화 하나 못 하느냐 했고, 무지하게 전화를 원했고.
 
▷김태현 : 우리나라가요?
 
▶김준형 : 네, 우리나라가요. CBS 기자가 인수위 마라라고의 기간에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가 와서 이걸 어떻게 시간배분을 하고 통화시간을 1분씩 주느냐 2분씩 주느냐를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 가운데 나온 거고요. 저는 큰 의미가 없고, 큰 의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요? 지금 우리도 위기인데 그래도 권한대행이라도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해서 뭔가 좀 풀어나가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김준형 : 지금 대항하는 국가 중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어디일 거라고 생각합니까? 동맹국 중에요.
 
▷김태현 : 우리나라요.
 
▶김준형 : 그러니까 주요 중견국가 중에 가장 불리한 게 우리입니다. 안보가 그렇게 지금 돼 있지요, 경제를 우리가 중국은 물론이고 캐나다나 멕시코처럼 아보카도나 메이플시럽 같은 것도 있나요?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오히려 트럼프의 방식이 1 대 1로 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오히려 이 공백을 조금 보고 뒤로 가는 게 좋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준형 : 뒤로 가서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좀 보는 게 좋습니다.
 
▷김태현 : 예를 들면 일본 어떻게 하나 먼저 보고?
 
▶김준형 : 그렇지요.
 
▷김태현 : 그 얘기는 그만큼 우리가 안보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미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거예요?
 
▶김준형 : 의존도가 높으니까 훨씬 더. 우리는 의식 자체도요. 예를 들자면 지금 통화 중에 분담금 협상 얘기했잖아요. 우리가 지금 트럼프 등장해서 당연히 재협상해 줘야 된다는 이 인식 자체가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에 했고, 국회까지 통과했잖아요. 향후 5년간 정해져 있어요. 우리는 바쁠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벌써 우리가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잖아요. 안 됩니다, 안 해 줘도 됩니다. 실제로 1기 때 계속 끌다가 안 했습니다. 그러고 바이든 와서 역으로 계산해서 그전에 못 한 것까지 했거든요. 그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너무 한덕수 대행이 너무 급하게 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준형 : 급하게 했고, 약속을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음 정부한테 부담을 주는 거잖아요.
 
▷김태현 : 지금 해버리면?
 
▶김준형 : 네. 이건 헌법재판관 임명하는 것보다 저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28분 동안 무슨 협상이나 구체적인 약속은 해 줬겠지만요. 그러나 이 분위기와 기조를 딱 만들어주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이제 조기대선이 있잖아요. 그러면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되더라도 급하게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해서 협상을 하지 말아라?
 
▶김준형 : 저는 오히려 그것도 반대입니다. 트럼프는 특별히 이걸 밀고 들어갈 것이고요. 지금 원스톱 쇼핑이라는 말을 하잖아요. 그건 아주 아름다운 단어라 그랬잖아요.
 
▷김태현 : 뷰티풀 뭐 이러던데요.
 
▶김준형 : 그런데 이런 뜻이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같이해서 분담금 올려주면 관세 깎아줄게. 물론 협상의 일부가 되겠지만, 그런 뜻이 아니고요. 아까 말한 것처럼 한국은 다 뽑아낼 수 있다입니다.
 
▷김태현 : 미국 입장에서는?
 
▶김준형 : 그러니까 오래하지 말자, 다 내놔라입니다.
 
▷김태현 : 너희들 우리한테 걸려 있는 게 많으니까 나 원하는 대로 해 줘 이 얘기할 거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김준형 : 네. 우리가 자꾸 희망회로를 돌리는데요, 우리 식으로 해석하는데요. 트럼프는 거칠 것이 없고요. 실제로 동맹들을 향해서 미국의 피를 빠는 거머리라고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김태현 : 맞아요.
 
▶김준형 : 사실이 아니지요. 그런데 트럼프는 그걸 거의 신화처럼 들고 있습니다.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 이런 말을 했다고 보도가 돼 있던데요. “관세조치에 사람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겁먹은 모습이었다.”, “전화에 굽신거리고 있다.”,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서 안달이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뭡니까?
 
▶김준형 : 이 관세는 통한다. 내가 이 관세무기가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국내에 얘기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국내는 증시 출렁이지 마라. 조금만 참으면.
 
▷김태현 : 네.
 
▶김준형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이시바도 그렇고, 정의선도 그렇고 방법이 뭐냐. 정의선 회장한테 뭐라 했습니까? 관세 걱정되면 나한테 와라. 걱정할 것 없다, 훌륭한 기업이다. 그러면 뭡니까? 똑같이 때립니다. 그런 근거는 뭐냐 하면 관세를 벗어나는 방법은 그건 미국에다 공장 짓는 것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깎아준다가 아니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준형 : 트럼프는 철저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돼요?
 
▶김준형 : 정말 좋은 방법은 이게 예를 들어서 투자가 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잖아요. 오히려 우리는 원스톱하면 안 됩니다. 다 따로 해야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준형 : 다 따로 해서 우리 예를 들어서 배터리 문제라든지 자동차 문제나 이런 것들 투자를 하고, 투자에 대한 대가를 받더라도 따로 해야 되고요.
 
▷김태현 : 한번에 하면 안 된다?
 
▶김준형 : 오히려 안 됩니다. 이게 미국의 전략이고요. 두 번째는 오히려 모아서 해야 되는 것은 국가들끼리 모아야 됩니다. 한국과 일본이 같이 해야 되고요. 한국과 EU를 연대해야 되고요. 실제로 그저께 EU 정상과 중국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지금 주목해야 돼요. 저는 트럼프의 결정도 90일 유예 그것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하나씩 대하면 미국을 당해낼 수가 없지만 이들 국가들이 다 해서 자유무역을 예를 들어서 지키겠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외톨이 됩니다. 그래서 미국이 무역협정을 하지 않고 1 대 1로 쉽게 말해서 각개격파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연대를 해야 됩니다.
 
▷김태현 : 일본이랑도 연대해야 될 필요가 있다?
 
▶김준형 : 네. 지금 한일관계가 좋고, 이시바는 특히 한중일 협력을 중시합니다.
 
▷김태현 : 이시바는요.
 
▶김준형 : EU만 빼면 한중일이 세계 제조업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잖아요. 이 국가가 연대해서 미국한테 자유무역을 하지 않으면 미국에 투자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요. 트럼프 관세를 통해서 자기들이 공장을 짓는 게 아니라 이런 국가들, 미국에다 투자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그게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한중일 연대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일본의 이시바 총리는 아부 쪽으로 가는 거고요.
 
▶김준형 : 처음에는 아부로 갔지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중국은 맞불이잖아요.
 
▶김준형 : 그렇지요.
 
▷김태현 : 두 나라가 전략이 완전히 다른데 이게 어떻게 되겠어요?
 
▶김준형 : 이걸 안보적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한중일 해서 미국에 대항이 아니라 한중일이 얘기하는 게 FTA입니다, 시장을. 미국은 지금 보호주의잖아요. 한중일을 FTA 해놓고, EU까지 넣고 캐나다 넣고 멕시코 넣고 호주 넣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김태현 : 그런 식으로 미국 빼고 예를 들면 한중일 FTA를 체결하면 미국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구나.
 
▶김준형 :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거지요. 그러고 미국하고는 단절하는 게 아니라 미국하고는 계속 협상해야겠지요.
 
▷김태현 : 일본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에 석유하고 LNG 그 수입선을 중동에서 미국으로 바꾸면 아무래도 대미 무역흑자폭이 줄어들 테니까 그것도 하나의 방법 아니냐 뭐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김준형 : 그러니까 미국이 지금 노리는 게 그겁니다. 이거 올려주면 저거 내려줄 것이다. 그런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한번에 엮이면 안 된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김준형 : 시간을 끌고 연대를 하고 개별협상을 하고요.
 
▷김태현 : 그러면 관세와 연동시키지 않고 개별로 본다 하더라도 방위비는 어떻게 돼요? 무조건 올려달라 그럴 것 같은데요.
 
▶김준형 : 그러니까 우리는 의회까지 통과한 문제라고 또 버텨야 합니다.
 
▷김태현 : 이것도요?
 
▶김준형 : 트럼프 이 태풍을 버티는 겁니다. 저는 이 자체를 낙관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인데 지금 지레 겁먹고 다 내놓으면 다 뺏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보지요. 외교 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서 경제도 그렇고 외교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골치 아픈데요. 북한과의 소통,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를 패싱하고 러시아 중재로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거래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우려도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형 : 그것도 기본구도에서 러시아의 중재를 받아서. 그런데 트럼프는 계속 공언을 해왔잖아요. 그러니까 1기 때 하노이에서 실패했지만 그건 주위에 네오콘들 볼튼 같은 사람이 반대해서 실패했다. 우리 관계는 좋다. 그래서 북한한테 손을 내밀 것은 분명한데요. 문제는 북한이 그때 뒤통수를 세게 맞아서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저는 그게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김태현 : 북미회담이?
 
▶김준형 : 네.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 북한은 사실상 얻은 게 없잖아요. 오히려 엄청난 망신을 당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번에는 트럼프한테 선결제를 요구할 거예요. 선양보를 요구할 거예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그걸 들어줄 수 있느냐 이 문제인데요.
 
▷김태현 : 네.
 
▶김준형 : 우리 측에서 봐서는 계속 올라갔던 남북 간의 긴장이나 한반도의 긴장을 푸는 의미에서 처음 연결되는 것까지 우리가 패싱하면서 반대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우리가 패싱하더라도 일단 만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김준형 : 일단 만나게 한 다음에 우리가 중간에 끼어드는. 그러고 우리 없이는 한반도 문제를 구체 사안에 들어가면 못 합니다.
 
▷김태현 : 어차피 못 한다는 말씀.
 
▶김준형 : 못 하는데 이걸 처음부터 자꾸 반대하거나 패싱한다고 우리가 스스로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김태현 : 만나면 그냥 만나게 놔둬라라는 말씀이시군요?
 
▶김준형 : 네.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요. 왜냐하면 지금 너무 단절돼서 일단은 긴장을 푸는 게 필요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국내 정치도 약간 외교하고 연결돼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권한대행이라 통화하면서 당신 대선 나가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한덕수 권한대행이 고민 중이다 이렇게 대답했다는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한국의 유력한 대선후보입니다 이렇게 소개했다는데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준형 : 하여튼 고민인데요. 트럼프는 늘 보면 자기가 영양가 있는 사람하고 이야기하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해요. 왜냐하면 쓸데없는 만남을 싫어합니다. 이 사람은 거래주의잖아요. 내가 이 얘기한 것을 나중에 들어줄 수 있고, 이게 뒤에 연결될 사람을 당신 권력에 가져갈 거냐. 그때 다시 얘기하자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권력이 없는 상황이냐 아니냐를 이제 묻는 거지요.
 
▷김태현 : 단순히 60일짜리 권한대행이랑 나는 얘기 안 한다?
 
▶김준형 : 지금 얘기한 걸 내가 얼마나 믿을까, 얼마나 영양가 있는 얘기를 하느냐를 묻는 거지요. 그걸 본인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는 있겠지요.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이요?
 
▶김준형 : 아니요, 한덕수가요. 지금 이렇게 리크(Leak)한 것도 그런 뜻인 것 같은데요. 그건 연결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연결돼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에서는 뭐 영웅론 이런 거 있던데요. 실제로 대선 뛰어들 수 있다고 보세요?
 
▶김준형 : 저는 그거 리크를 해서 간봤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 기사를 흘림으로 해서?
 
▶김준형 : 네. 왜냐하면 여태까지 안 나간다고 얘기했기 때문에요. 뭐 제 뇌피셜입니다마는. 그래서 간을 보고, 그런 대망론이 생기고, 트럼프도 인정했다. 실제로 통화하면 생각해 보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조국혁신당 얘기 좀 하나 해 볼게요. 민주당의 완전국민경선제 오픈프라이머리 제안했잖아요. 일종의 야권 단일후보론인 것 같은데요. 민주당에서 안 한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김준형 : 저 엄청나게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문자폭탄 받았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도요?
 
▶김준형 : 네.
 
▷김태현 : 왜요?
 
▶김준형 : 그러니까 이게 개헌논의하고 합쳐져서 마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가도에 뭔가 장애물이라고 그냥 생각해버린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내부에서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빨리, 누가 봐도 예선에서 단일화되면 우리는 너무 빨리 무대에서 사라진다는 게 제 개인적인 견해였고요. 이걸 당론으로 정할 때 논의할 때 저는 반대했습니다.
 
▷김태현 : 애초부터 완전국민경선제는?
 
▶김준형 : 오픈프라이머리. 저는 독자후보론이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게 해서 나중에 단일화하자?
 
▶김준형 : 끝까지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해야지요. 너무 빨리 무대에서 퇴장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는데요.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게 아마 과거에 이낙연 대표에 대한 역선택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오히려 반대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조국혁신당 독자후보 내실 거예요?
 
▶김준형 : 저는 소수의견이고요. 아직 당론이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당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이 안 됐다?
 
▶김준형 : 네, 결정이 안 됐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준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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