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과 탄핵·조기 대선 국면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5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압구정·반포·한남은 '무풍지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올해 들어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신고된 서울의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6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73건)보다 2.2배 많습니다.
이 기간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작년 6건에서 올해 8건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한 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속하게 얼어붙었지만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면적 208㎡(69평)는 이달 3일 85억 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8억 원이 뛰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과 서초구 반포에 집중됐습니다.
반포동 거래가 56건으로 34%를 차지했고, 압구정 거래는 44건(30%)이었습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12건), 강남구 대치동(11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중 압구정동 거래가 23건으로 32%를 차지했고 반포동은 13건(18%) 있었는데, 반포 고가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