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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일부 판매자, 소비자에 관세 비용 전가할 수도"

박재현 기자

입력 : 2025.04.11 03:55|수정 : 2025.04.11 03:55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과 관련해 "지금은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재시 CEO는 이날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 인터뷰에서 교역국을 상대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소비자와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소비자 행동에서 특별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며 "아직 행동 변화가 나타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사전 구매 현상이 보이기도 했는데, 아직 며칠밖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데이터의 일시적 특이 현상인지, 지속될 현상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기본관세 10%와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재시 CEO는 관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제품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부 온라인 판매자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아마존의 제3자 마켓플레이스는 수백만 명의 판매자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전체 상품의 약 60%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 상당 수는 중국에 기반하거나 중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도 관세부과에 대해 보복조치로 맞서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인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는 145%에 달합니다.

재시 CEO는 "우리는 정부에 (관세 정책으로 인한) 우려 사항을 전달했으며,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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