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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연합'으로 대응

정준호 기자

입력 : 2025.04.10 21:04|수정 : 2025.04.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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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세계 기술 기업들은 이제 이걸 넘어서 AI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연구진들이 연합해서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피규어 AI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양손으로 자동차 부품을 들어 조립하고, 컨베이어 벨트 위 물건을 골라 바코드가 보이도록 분류합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은 점심 도시락을 싸줍니다.

[(오렌지 좀 싸줄 수 있어?) 물론이지, 도시락 가방에 넣을게.]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주고 생산성을 높여줄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성형 AI에 이은 차기 'AI 전쟁터'로 불립니다.

산업 현장 수요 등으로 10년 뒤에는 관련 시장도 25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술을 보유한 미국 빅테크들이 앞다퉈 로봇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정부 국책 과제로 삼고 신생 로봇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국내 대학 연구진과 로봇 업체, 부품사 등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이른바 '휴머노이드 연합'을 결성해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돼 있어 우리 경제의 성장 돌파구로서도 놓칠 수 없는 산업입니다.]

우선 2028년까지 여러 로봇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로봇 AI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장병탁/서울대 AI 연구원장 :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잘 어떤 업무를 수행하거나 하려면 지능이 필요하죠. 결국은 AI가 핵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동작이 자유로운 로봇 하드웨어와 AI 반도체, 배터리 개발은 물론 관련 전문 인재 육성에도 나섭니다.

정부는 기업 간 협력 과제에 우선 지원한단 원칙아래 민간과 함께 5년간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피규어 AI · 구글 딥마인드 · 유니트리 · 레인보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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