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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클럽 붕괴 사망자 184명으로 늘어…생존자 수색 중단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4.10 15:40|수정 : 2025.04.10 15:40


▲ 8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나이트클럽 붕괴사고 후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난 8일 발생한 나이트클럽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8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의 후안 마누엘 멘데스 본부장은 "지금까지 18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500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8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JetSet)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메렝게(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음악의 종류)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명∼1천 명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삽시간에 쏟아져 내린 천장 구조물을 많은 사람이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틀간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 300명 이상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잔해 속 매몰된 실종자들을 수색·구조했습니다.

다만 구조당국은 "더 이상 생존자를 찾을 모든 합리적인 가능성이 소진됐다"며 작업의 초점을 생존자 구조에서 시신 수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도 폐허가 된 사고 현장과 병원, 영안실에서 가족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州) 행정 책임자인 넬시 크루스 주지사, 전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과 일본 프로야구(NPB) 타자 토니 블랑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붕이 무너질 당시 공연 중이던 페레스도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73년 준공 뒤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다고 현지 일간 리스틴디아리오는 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거의 매주 월요일마다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명 인사가 모이는 '춤추기 좋은 월요일'(lunes bailable) 파티가 열리는 등 '엔터테인먼트 성지'로 현지에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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