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난청인 위한 텔레코일존 첫 설치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4.10 14:17|수정 : 2025.04.10 14:17


▲ 서울월드컵경기장 매표소에 설치된 텔레코일존

앞으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홈구장을 찾은 난청인 축구 팬들은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난청인교육협회는 FC서울,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층 안내 데스크와 2층 티켓 창구에 텔레코일존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텔레코일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착용자에게 '필요한 소리'만 들리게 하고 나머지 소리는 소거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난청인이 보청기 등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모든 소리가 증폭되는 탓에 정작 필요한 소리는 못 듣는 경우가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시끄러운 프로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텔레코일존의 효용은 더 커집니다.

난청인교육협회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선진국 주요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텔레코일존이 설치돼 난청인에게 차별 없는 관람 여건을 보장합니다.

한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텔레코일존이 설치된 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처음입니다.

송재명 난청인교육협회 기술자문위원은 "텔레코일존 설치는 난청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무장애 스포츠 관람시설'을 만들어가는 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시설에도 계속해서 텔레코일존이 설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난청인교육협회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