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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모든 지수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인 7천조 원이 불어났고, 어제(9일) 1,48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40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옆으로 기어가던 뉴욕증시 다우지수 그래프가 현지 시간 오후 1시 직후 갑자기 치솟습니다.
대부분 나라에 관세를 10%로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입니다.
그 결과 기술회사 중심 나스닥은 오늘 12.1% 올랐고, S&P 500과 다우지수 모두 각각 9.5%와 7.8% 상승했습니다.
오늘 하루 불어난 시가총액은 우리 돈 7천조 원 이상으로, 뉴욕증시 역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발표 3시간 전, 별다른 설명 없이 "지금이 주식 사기 좋은 때"라는 글을 직접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멀버리/잭스 투자운용사 : 더 명확환 규칙을 알게 됐기 때문에, 돈을 조달하고 사업을 하는 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AI 대표주 엔비디아를 포함해서 그동안 크게 떨어졌던 반도체 관련 지수가 18% 급등했고,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는 의류와 스포츠 용품 회사 주가도 대부분 10% 이상 뛰었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보복 목표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테슬라 주가도 22%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어제 1,48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관세 유예 발표 직후 1,440원대로 40원 안팎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이 다 끝난 건 아닙니다.
투자운용사 뱅가드는 관세가 평균 15% 추가될 경우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1% 밑으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5%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90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중국과 타협이 있을지, 다른 돌발 변수는 없을지에 따라 금융시장이 언제든 요동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