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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인천공항서 대선 출마 선언…"정권교체 이상의 교체 필요"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04.09 10:33|수정 : 2025.04.09 10:33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오늘(9일)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에 이어 민주당 내 '비명계' 대선주자 중에선 두 번쨉니다.

김 지사는 오늘 오전 미국 출국에 맞춰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우선 개헌과 관련해선 4년 중임 및 분권형 대통령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고자 이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10개 대기업 도시 조성, 기후산업 400조 투자, 감세 중단과 국가 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 마련 등 경제 분야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출마 선언 이후 이어진 문답에서 김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결과 기대한다'는 격려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공항으로 오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전화했다고 전하며 "문 전 대통령꼐서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하더라도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고, 그 중심에 (김 지사가) 섰으면 좋겠다면서 격려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좋은 말씀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미국 출장과 관련해 김 지사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당장 직격탄을 맞을 곳이 바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라며, "경선에서 나흘이면 금쪽같은 시간이지만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무역 전쟁과 트럼프 관세폭탄, 우리 경제가 너무나 절박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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