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는 아스널의 미켈 메리노(왼쪽에서 두 번째)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아스널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오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아스널은 오는 17일 마드리드 원정에서 2골 차로만 패해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반면 이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정상 도전을 멈춰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팽팽하게 맞서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들어 아스널의 골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가 있었습니다.
라이스는 후반 13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감아 차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라이스는 후반 25분 다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레알 마드리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 라이스는 UCL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2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아스널은 5분 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패스를 미켈 메리노가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경기 종료 즈음 공을 밖으로 걷어차는 행위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2차전에 뛸 수 없게 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