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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하동군에서 다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비슷한 지역에서 일주일 만에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의 고통은 더 컸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7일) 정오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야산에서 난 불이 만 하루 만인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어젯밤 진화율이 99%까지 올랐다 밤사이 불길이 거세지고, 오늘 오전 이 지역에 다시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때 진화율이 93%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전체 화선 4.65km 가운데 불과 0.05km의 불길만 남긴 상태로 밤사이 헬기 투입이 어려워지면서 마지막 일진일퇴를 벌였습니다.
[산림청 담당자 : 야간이고, 또 위험한 부분도 있고요. (진화대원이) 걸어가서 물로 끄고, 땅을 긁고 이런 식으로 끄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달 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꺼진 지 일주일여 만에 하동에 또다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들 불편이 커졌습니다.
산림청은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7개 마을 주민 506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얼마 전 있었던 산청·하동 산불 현장과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주민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현인/하동군 옥종면 바람이 많이 부니까 산 능선을 넘어서 다 붙은 거죠. (또 산불이 나니까) 일상생활이 제대로 잘 안 된다고 봐야죠.]
산불이 시작될 당시 한 70대 남성이 불을 끄려다 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산림 당국은 이 남성이 풀베기 작업을 하다가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