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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관세 불확실성에 '가짜 뉴스'까지…급등락 롤러코스터

정성진 기자

입력 : 2025.04.08 00:21|수정 : 2025.04.08 00:21


▲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일시중단을 검토하고 있단 가짜뉴스까지 퍼지며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6% 하락한 37,524.65에 거래됐습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 내린 4,995.26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내린 15,396.71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여파로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날 4,953.70에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장중 5,000선이 깨졌습니다.

개장 초 4,835.04로 저점을 낮추며 지난 2월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져 장중 한때 약세장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전 10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이 한때 3.4%에 달했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한때 4.5%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이 상호관세 일시 중단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하락 반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세계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10% 기본관세를 발효했습니다.

국가별로 차등해 부과되는 상호관세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증시 폭락 상황에 대해 "난 어떤 것도 하락하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때때로 무엇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시행 연기 가능성에 대해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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