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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인 독재 정당이라며,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할지, 즉 거리를 둬야 할지를 놓고 당 안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거듭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탄핵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면죄부를 준 건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한 사람을 위한 1인 독재 정당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섬뜩할 지경입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조기 대선은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는 것이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입니다.]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당내 경선 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첨단 산업 등에 주 52시간제를 예외로 적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7대 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본격 대선 채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둘러싼 온도 차가 감지됐습니다.
비윤계 의원들은 탈당 조치 필요성까지 거론하면서 '절연'하지 않으면 '필패'라고 했고,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 중에서도 "정치적으로는 이제 윤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반면 친윤계 의원은 "'뺄셈 정치'를 배격한다", "절연보다 무서운 게 분열"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같이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대선 출발선에 섰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