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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동차보험 손익 4년 만에 적자…"보험료 인하·손해율 악화 영향"

정준호 기자

입력 : 2025.04.06 13:51|수정 : 2025.04.06 13:51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이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 6천641억 원으로, 전년(21조 484억 원) 대비 1.8% 줄었습니다.

이는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2022년 72만 3천434원에서 2023년 71만 7천380원, 2024년 69만 1천903원으로 지속해서 인하된 영향입니다.

자동차보험 수입이 감소한 반면 사고 건수는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 보험손익은 악화했습니다.

작년 자동차부문 보험손익 합산 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손익분기점인 100%를 초과해 97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엔 5천539억 원 흑자였으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작년 자동차보험의 사업 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16.3%로 전년(16.4%)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8%로 전년(80.7%) 대비 3.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작년 자동차보험 투자손익이 5천988억 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천891억 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시장 점유율은 대형사(삼성·현대·KB·DB)가 85.3%를 기록하는 등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점유율(8.3%)은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의 점유율(6.4%)은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및 올해 정비 공임 2.7% 인상 등 요인으로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발표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 대책이 안착되도록 약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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