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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무역 전쟁 시작됐다" 뉴욕 대형 기술주 '코로나' 팬데믹급 하락

심우섭 기자

입력 : 2025.04.05 11:29|수정 : 2025.04.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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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 기술주는 이날 3%∼10%의 낙폭을 기록했고,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날 약 1조 달러에 이어 8천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7.29% 떨어진 188.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9.2% 급락한 데 이어 이틀간 17%나 폭락한 겁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천233억 달러 줄어든 2조 8천290억 달러로 감소해 3조 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전날 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7.36% 내린 94.3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10.42%나 급락하며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시총도 896억 달러 줄어들었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주가도 각각 5.06%와 4.1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3.56%와 3.20% 내렸습니다.
 
이들 일곱개 대형 기술주의 시총은 7천 976달러 우리 돈으로 1천조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해 주요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여파로 다음날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4일에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더 고꾸라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함께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적인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 관세 도입 임박을 언급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내렸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6.7%와 5.0%, 퀄컴과 AMD도 8.58%와 8.57% 하락하며 반도체주들도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트럼프 관세'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물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이미 시장에 깔린 불안감을 재확인했습니다.

※ 이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심우섭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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