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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연승…마지막 4개 홀서 역전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4.04 12:22|수정 : 2025.04.04 12:22


▲ 프로골퍼 김효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습니다.

김효주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조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덴마크의 나나 마센을 극적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로 승리하며 2승, 승점 2를 마크해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9조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김효주는 5일 스타르크와 각 조에 1장씩 걸린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격돌합니다.

이날 김효주는 14번 홀까지 마센에게 2홀 차이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15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보기에 그친 마센을 1홀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마센은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면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마센이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를 범한 마센을 꺾고 승점을 챙겼습니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강한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당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 차를 따라잡은 뒤 릴리아 부(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습니다.

상승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김효주는 3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일리 타디(미국)를 대회 사상 최대 격차인 8홀 차로 완파하며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4강에 진출했던 김세영과 안나린도 나란히 2연승을 질주했습니다.

4조에 속한 김세영은 일본 니시무라 유마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꺾었습니다.

안나린도 재미교포 노예림을 5홀 차로 누르고 2승, 승점 2로 16조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도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12조에 속한 김아림은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과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이로 승리하며 2승, 승점 2를 마크했습니다.

지난 시즌 KLPGA를 평정하고 LPGA에 데뷔한 루키 윤이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습니다.

루시 리(미국)에게 4홀 차로 완패했습니다.

윤이나가 속한 13조는 네 명의 선수가 모두 1승 1패 승점 1을 기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같은 조 이미향은 로런 코글린(미국)을 한 홀 차이로 꺾었습니다.

고진영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해 1무 1패 승점 0.5로 8조 공동 3위에 머물렀습니다.

유해란은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를 4홀 차이로 꺾고 첫 승을 올리며 1승 1패 승점 1로 7조 공동 2위가 됐습니다.

2조에 속한 최혜진은 미국 교포 대니엘 강을 4홀 차로 눌렀습니다.

1승 1패 승점 1을 기록한 최혜진은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함께 조 공동 2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임진희도 첫 승을 거두고 10조 공동 2위로 올라섰습니다.

11조에 속한 이소미와 12조 양희영은 나란히 2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18홀 접전 끝에 제니퍼 컵초(미국)를 한 홀 차이로 꺾고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코르다는 1승 1무 승점 1.5로 1조 2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유일의 매치 플레이로 총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눠 경쟁합니다.

각 선수는 일대일 방식으로 같은 조에 속한 나머지 세 명의 선수와 승부를 펼칩니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를 기록하면 0.5점의 승점을 받고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릅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 공동 1위가 나오면 곧바로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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