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하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이 이르면 다음 달 테슬라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뉴스는 현지시간 3일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결국 머스크도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인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행정부 업무를 종료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해 "원하는 만큼 행정부에 머물러도 된다"면서 "다른 직책에 임명할 수 있지만 그는 경영해야 할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행정부를 떠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고문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부는 연방정부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머스크가 지배하는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과 공격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7%만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정부효율부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와 같은 거친 방법도 불사하는 데 대한 불만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