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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박한 선박서 1조 원어치 코카인 2톤 적발

유덕기 기자

입력 : 2025.04.03 08:49|수정 : 2025.04.03 08:49


▲ 선박 수색하는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

세관당국과 해양경찰이 국내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밀수된 것으로 의심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어제(2일)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해 정박 중인 선박에서 마약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어제 새벽 6시 반쯤 외국인 선원 20명을 태운 3만 2천 톤 급 노르웨이 선적 벌크선 A호가 마약 의심 물질을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FBI의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에 해경과 세관은 90여 명을 동원해 옥계항에 입항한 A호를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해경과 세관은 선박 기관실 뒤에 마련된 밀실 내부를 집중 수색해 1kg 단위의 코카인 클록 수십 개가 들어있는 박스 57개를 발견했습니다.

모두 중량은 2t(톤), 시가 1조 원 상당으로 6천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입니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21년에 적발된 필로폰 404kg이었습니다.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은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등 20명을 대상으로 마약 출처 및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을 의뢰해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해양경찰청과 관세청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미국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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