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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주요국 국민 대다수 "대미 보복관세 찬성"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04.02 14:08|수정 : 2025.04.02 14:08


▲ 3월 29일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반미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양키 고 홈!"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서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맞서 자국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데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6일부터 24일까지 총 9천452명을 대상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7개국에서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 모든 나라에서 대미 보복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발언으로 대미 감정이 악화된 덴마크로, 찬성 응답이 79%에 달했습니다.

포르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은 독일, 연간 40억 유로, 약 6조 3천억 원의 와인 등 주류를 미국에 수출하는 프랑스에서는 각각 68%가 대미 보복 관세에 찬성했습니다.

대미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한 찬성도가 가장 낮은 이탈리아에서도 56%가 찬성했습니다.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 6개국 가운데 적게는 60%, 많게는 76%의 응답자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EU 전체의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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