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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한대행 "이제 국민의 시간…냉정하게 받아들여야"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04.02 09:35|수정 : 2025.04.02 09:39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이틀 앞둔 오늘(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제 '헌재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라며 "법치주의가 위로, 앞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어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한 데 따라 한 권한대행의 지시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범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 회의에서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어떤 결과를 내놓든 간에, 승복하자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한 권한대행은 "정치인들에게도 당부한다"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비공개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이던 2017년 3월 10일,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경찰청 등 관련 부처에 안전 사고를 비롯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 대통령 선고 전날인 내일(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에 걸쳐 시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폐쇄할 방침입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지만, 헌재가 마 후보자 미임명 행위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 내린 점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할 타이밍 아니냐는 전망도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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