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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도둑 들끓는 미국…보고도 신고 않는 시민들

김범주 기자

입력 : 2025.04.01 13:52|수정 : 2025.04.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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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 음식점을 하는 주인이 간밤에 찍힌 cctv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가게 앞에 있던 현금인출기를 뜯어서 쓰러트리고는 승합차에 싣습니다.

번호판도 가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떠나려는 것 같더니, 범인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합니다.

[금고를 찾아보자, 아래층을 뒤져보자.]

[타릭 카시스/피해 가게 주인 : 그냥 아무 가게나 고르는 게 아니에요. 연구하고 공격하는 겁니다. 정해진 작업 순서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한테는 사업인 거죠.]

현금인출기에 금고 두 개까지, 모두 우리 돈 1천5백만 원을 도둑맞았고, 수리비는 3천만 원이 들어갈 상황입니다.

보험을 들어뒀지만, 아예 보험을 취소할까 봐 보험금 신청도 안 했습니다.

[타릭 카시스/피해 가게 주인 : 보험을 드는 게 어렵기 때문에, 저를 취소해 버릴 겁니다. 재앙적인 상황에만 보험은 쓸모가 있습니다.]

가게 주인은 자신이 입은 피해도 피해지만, 목격자들이 많은 시간이었는데도 그냥 다들 지나쳤다는 게 더 황당하다고 말합니다.

[타릭 카시스/피해 가게 주인 : 사람들이 걸어서 지나가고 자전거를 타고 조깅을 해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합니다. 한 블록만 가면 경찰서인데요, 신고할 수 있잖아요.]

주인은 범인을 찾는 사람에게 한 달간 점심을 주겠다는 포상을 내걸고 직접 상황 해결에 나선 상태입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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