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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세계 GDP 1천125조 원↓…가장 큰 타격은 미국"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4.01 09:59|수정 : 2025.04.01 09:59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내놓고 있는 각종 관세 조치로 인해 2027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6%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를 시행했거나 시행 예정인 상호 관세, 수입차 관세, 대중국 20% 추가 관세 등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027년 세계 GDP인 127조 달러(약 18경 7천조 원)에 연구소 분석을 적용하면 7천630억 달러(약 1천125조 원)가 감소하는 셈이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는 정작 미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없는 상황과 비교해 2027년 GDP가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닛케이는 "중국산 물품의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의 수익도 압박받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연구소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도 2027년 GDP가 0.9% 줄어들겠지만, 한국과 일본은 오히려 각각 0.5%와 0.2%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상호 관세가 상대국과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본처럼 세율이 낮은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적고, 중국산 제품이 팔리지 않는 대신 한국과 일본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닛케이는 "실제 영향은 극히 불투명하다"며 일본에는 쌀처럼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물품이 있고 미국 정부가 이를 문제 삼아 일본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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