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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한덕수에 회동 제안…한덕수, 응답 없어"

박하정 기자

입력 : 2025.03.31 17:50|수정 : 2025.03.31 17:50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대행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민주당이 밝혔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오전부터 전화 2번을 하고 문자 1번을 보냈다"면서 그럼에도 한 대행이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행이 전화를 받지 않자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도 보냈지만 여기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단 겁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또 연락을 했다"면서 "이들도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그럼에도 이들마저 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유일하게 총리 수행과장만 통화가 됐고, 수행과장은 '전달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한 뒤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변인은 "한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중인 적국과도 대화한다"며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입장 차도 있을 수 있지만,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한 대행의 이런 처신이 옳은 것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한 대변인은 "왜 만나려 하는지는 다 아실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렇게 간곡하게 만남을 여러 차례 요청했을 때는 지금의 여러 정국현안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싶은 것 아니겠나"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행을 향해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4월 1일까지 임명하라"며 "1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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